▲ 김창수 전주김제완주축협장

 김제의 발전에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성 개발이란 목표아래 농지위주의 개발구상이나 산업, 관광위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두 가지의 발전방향이 모두 필요하다면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한 참여와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논쟁과 갈등이 불가피하다. 특히 농촌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농촌교육 살려야 농촌살고
농지위주 개발도 가능하다

  농촌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농지위주 개발은 농촌에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농촌위주 개발에 앞서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농촌 교육을 활성화 시키자는 것이다. 

  지금 김제 농촌교육은 빈사상태다. 농촌교육이 위기를 넘어 회생불능 직전까지 내닫고 있다. 이농으로 인해 농촌에 사람이 빠져 나가면서 농촌교육도 함께 허물어진 것이다. 

몇 개 학교에서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성공신화가 들여오지만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제교육은 현재 면단위에서 읍내로, 읍내에서 시단위로, 시에서 더 큰 도시로 물꼬가 흐른지 오래다. 농촌과 도시간 학력격차가 크고, 이는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더욱 벌어진다. 

  양로당이 되어버린 농촌에 젊은 사람이 들어와 활력을 불어 넣은 농촌만들기 사업이 중요하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회복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당국 자치단체 주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전북교육청은 농촌교육에 대한 총체적 밑그림과 예산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집행하는 자치단체는 장학기금 조성과 교육프로그램 지원, 내고장 학교다니기 운동 등 지원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농촌교육이 농업과 농촌 생활과 분리된 점도 문제다. 좋은 학교에 몇 명이 합격됐는냐가 성공의 척도라면 잘못이다. 오히려 농촌에 소재한 학교는 지역여건을 활용, 농업과 생태환경 등을 가르치고 일자리와 연결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와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 이들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농촌교육이 살아야 농촌에 희망이 있고 농촌을 되살릴 수 있다.

변화속에 기회가 숨어있다

  지금 김제는 지평선축제 외에는 특별한 관광사업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난해 농촌 전통테마마을 체험관이 백산면에 세워 졌지만 실행 단계에 있다. 

  우리는 앞서 새만금 논쟁에서도 배워야 한다. 그동안 새만금 개발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철저히 배제돼 왔기 때문에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효율적인 새만금개발을 위해서는 그동안 쏟아졌던 논쟁과 담론, 대안들을 딛고 창조적 사고와 접근으로 미래를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나 자치단체, 시민사회 등이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과제를 풀어가는 '합의와 참여 과정'은 갈등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해당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간에서 해결해야 한다. 

  농지위주 개발이건 산업위주 개발이건 주민들이 꼭 참여하는 과정이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참여가 절대적이다. 지역 주민들이 지방행정의 수립에서 결정단계까지 다양하게 참여하는 '합의와 참여 과정'이 그것이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라. Chance(기회)가 된다.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 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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