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조사료의 원료가 청보리 등 동계 맥류작물 위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우리지역에서 옥수수 등 여름철 하계 조사료작물의 수확이 한창 이뤄지고 있어 농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환경 순환농법의 선두주자로 전국 최대의 조사료 생산업체로 알려진 '에버그린 영농조합법인'(대표 임형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시의 하계 조사료작물(옥수수 등) 재배면적은 약 100ha로 전국 최대의 재배면적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6000톤(ha당 60톤) 가량의 조사료용 옥수수가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계 조사료작물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에는 전체 10억원 가량(톤당 16~18만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동계작물에만 실시되었던 정부지원이 내년부터는 하계 작물 재배에도 지원이 확정(톤당 2만원)된 상태여서, 하계 조사료작물 재배면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버그린 임형관 대표는 "최근 쌀 수입개방으로 인한 쌀값하락과 정부수매량 감소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수도작 농가들은 이제 쌀을 대처할 수 있는 하계작물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 지역이 총체보리한우특구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혁명산업에 발 맞춰,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넓은 평야를 보유한 우리지역에서 동·하계 조사료작물의 재배면적 증대와 함께 이를 지역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계 조사료작물로 쓰이는 사료용 옥수수는 지금까지 주로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종자값은 절반에 가깝지만 수확량은 수입종과 대등한 국산 품종(광평옥·강다옥 등)의 개발로 인해, 재배농가의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에버그린 영농조합법인의 첨단화된 장비로 하계 조사료작물 수확이 한창이루어 지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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