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갈 처지에 안내간판마저 없어


사업의 지속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새만금사업이 24일 서울 시티클럽에서 열린 '새만금사업관련 당정대책회의'의 급류를 타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면개발에서 부분개발이라는 제한적인 보완책을 전제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개발'의 묵인아래 사업을 지속할 전망인 것이다.


여기에 따른 관내 유일의 관광항구인 심포항의 운명 또한 오락가락하면서 이 지역주민들의 서러움 역시 크고 작아지는게 현실이다.


최근의 생합철과 꽃게철을 맞아 심포항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지차량 대부분이 김제-만경-진봉을 거치는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이곳 방문에 대한 안내의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는 심포항을 안내하는 도로간판이 만경읍 한곳과 남포입구 등에 간헐히 배치되어 있고 정작 702호 지방도에서 심포항으로 진입하는 삼거리부근에는 심포항의 안내간판이 없어 지나치기 일쑤이다는 지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23일 이곳을 방문한 전주의 임아무개씨는 "진봉쪽에서 심포로 가려고 도로에 진입했지만 안내간판이 없어 심포를 지나쳐 거전리부근에서 되돌아 왔다"며 항변하고 있었다.


특히 사라져갈 처지에 있는 심포항은, 아직은 김제유일의 해안명소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각지의 환경관련단체와 관광객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새로운 환경보존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실위에, 이곳 방문객을 위한 기본적인 안내로서 금산사와 벽골제 못지 않은 안내간판의 보완설치가 시급한 현실로 떠오른 것이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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