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밥에 재 뿌려'전주권신공항건설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전주신공항반투위(이하 반투위)와 건교부간의 의견접근으로 어렵사리 성사를 앞둔 시점에서 전북도가 전주신공항 건설 실시설계용역과 관련, 현지조사 및 측량을 하겠다고 나서 반투위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토론회마져 무산될 조짐이 일고있다.



지난달 4일과 17일, 26일 3차례에 걸친 반투위와 건교부의 회의에서 토론내용, 장소, 토론자수, 사회자 등에 합의하고 일정에 대해서만 6월 7일 이후 시행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전북도는 김제시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전주신공항 건설 실시설계용역과 관련, 5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백산면 조종리와 공덕면 일원에 대해 현지조사(지반조사 포함) 및 측량을 실시하겠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첨부했다.



한편 이로부터 불과 4일 후인 지난 2일 건교부에서는 "전주권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고자 오는 6월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건설회관 회의실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겠다"며 역시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반투위측에서는 "한쪽에서는 협의를 하면서 도는 여전히 주민을 무시하고 밀어부치기 행정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항에 대한 기본설계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설계를 하는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도에서 계속 일방적인 처사를 보일 경우에는 건교부와의 토론회도 필요없는 것이다"며 "전주신공항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였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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