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차량진입과 일부차량 경적울려 '등산객 몸살'

작년 한해 25만여명의 관광객이 드나들었던 금산사가 최근 일부 지각없는 운전자의 얌체진입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 평균 1천여명이 이용하는 금산사는 지난 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전주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해마다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금산사입구 주차장에서 금산사경내에 이르는 약 900여미터의 진입로는 오래된 벚꽃나무와 흙길산책로 조성으로 모악산등반을 하지않는 시민들의 가벼운 가족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는 금산사측의 관계차량임을 내세워 버젓히 입장하고 있고 때로는 고위층과의 밀접한 관계를 사칭하고 진입을 고집하는 일부 인사가 있어 이를 관리하는 모악산관리사무소측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매표소안쪽 경내에서는 경적을 울리지 말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젊은층 운전자는 과속운전과 경적을 울려대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입장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광경이 목격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평소 이곳을 즐겨 찾는다는 등산객 심아무개(45ㆍ전주 삼천동)씨는 "신성해야될 경내에 빈번한 차량진입도 볼썽사납지만 경적까지 울려대는 비양심적인 운전자는 아예 입장을 막아야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원관리사무소측의 강력한 입장단속의지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구주차장에 주차를 원칙으로 차량진입은 억제하고 있지만 비상차량이나 사찰관계차량, 그리고 행사관계차량은 어쩔수 없이 입장시키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입장객 스스로의 도덕의식이 아쉽지만 일부 인사들의 고위층 연관사칭은 이곳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고유업무에 대한 가치관마저 흔들리게 하는것이 사실이다"라며 입장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또한 김제가 자랑하는 금산사에 '밀고밀리는식'의 차량진입은 자제되는 것이 원칙이고 '공동의 유산'인 사찰관광지에 잠시 걸어보는것도 좋은 일이라 여겨지지만 이런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인근 부안의 과속방지 안내문과 유사하게 "천천히 걸어가면 금산사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라고 광고라도 해야될 전망이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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