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동학농민군의 실상을 복원하고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는 <김제동학농민혁명 사료집>이 발간됐다.

 전북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리사업소가 후원하고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발행으로 지난달 30일 발간된 <김제동학농민혁명 사료집>(276쪽)은 이이화씨(역사학자)·신순철교수(원대 사학과)·신영우교수(충북대 사학과)·박맹수씨(원대 사상연구원)등이 감수하였고, 정성미씨(원광대학교)가 조사 및 편집을 맡았다. 

 사료집은 1996년에 사운연구소에서 발간한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권을 기본자료로 삼았으며, 증언록 등의 각종자료에서 김제 관련 자료를 모아 집대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기록의 주체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사료집의 각 사료는 관변기록, 유생기록, 동학(천도교)기록, 일본기록 등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지역 원평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이 깊은 곳으로, 1893년 동학교들의 보은집회 당시 호남지역의 교도들이 모여 '금구집회'를 열었던 곳이자, 1894년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황토현전투와 황룡전투에서 대승한 농민군들이 국왕의 명을 받아 내탕금 1만냥을 들고 협상하기 위해 전봉준을 찾아온 종사관 이효응·배은환 등을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전봉준이 집강소의 대도소를 이곳에 설치하여 농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했던 곳이며, 11월 공주 우금치전투에서 패배한 후, 원평지역에 모인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25일간 대접전을 벌여 많은 농민군 희생자를 낸 구미란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사료집 발간으로 우리지역에서 벌어졌던 동학농민혁명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호 기자  km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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