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 3천평 갈라진 논에 비상급수 1천톤 공급


때이른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무더운 날씨를 동반한 오랜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서부들녘을 적셔주는 급수시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에서는 평상시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음용수를 공급하고 있던 민방위용 비상급수를 이용하여 메마른 만경들판을 적셔주고 있어 관내 주민들로부터 모처럼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시 에서는 만경읍 장산리에 위치한 민방위급수시설(1일 양수능력-150톤)을 이용하여 지난 18일 부터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애타게 갈구하던 최병순씨의 논 1800여평과 이준열씨 논 1200여평에 각각 750톤 및 450톤의 물을 공급해주고 이후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여타의 물이 필요한 농가의 요청이 있으면 계속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내 민방위급수시설은 만경읍,신풍동,검산동 등 총 3개소이며 연4회의 정기 수질검사로 안전성을 확보한후 유사시 급수에 만전을 기하는 등 긴급시설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에 민방위관계자는 "민방위시설은 생활민방위시설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급수로 재해ㆍ재난ㆍ가뭄 등 유사시에 필수적인 시설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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