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은 죽산면 흥산리 외리·내촌을 주무대로 일제시대에 우리민족의 고난과 애환 그리고 자랑스런 독립운동사를 그린 대서사시이다.

김제시는 소설아리랑의 발원지인 죽산면 흥산리 외리와 내촌마을을 아리랑 문학마을로 조성하고 벽골제 일원에 아리랑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소설 아리랑을 주제로한 사이트를 김제시청 기획감사 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기획담당 김성희씨(42·지방행정 6급)가 만들어 화제다.

김씨는 "대하소설 아리랑의 발원지인 우리 김제시는 이미 1700여년전에 3.3㎞의 제방을 쌓아 저수지(벽골제)를 만들어 관개농업을 시작한 조상들의 슬기와, 끝없이 너른 들판이 지평선을 이루어 내고 있는 천혜의 곡창지대로써 문학과 역사의 고장이다"며 "이런 김제를 다룬 대하소설 아리랑에 대한 관련 자료를 모아 이 홈페이지를 열게 되었다"고 사이트를 소개한다.

김씨는 김제시 시책개발팀에 근무한 바 있다. 시책개발팀은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을 김제의 테마로 기획한 바 있고, 작년 지평선축제 때는 벽골제에 <아리랑문학비>를 건립했다.

이 사이트는 5개의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홈>에는 소설의 등장인물과 1부에서 4부까지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다.

<작가 조정래>소개란에는 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소개 등 작년 김제에서 있었던 강연회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나눔터>는 작품 아리랑에 관한 언론보도를 해당 언론기관의 기사를 링크시켜 관련기사를 다시 볼 수 있게 했다.

<김제사랑>에는 소설에 나오는 징게맹갱외앗미들, 하시모토 농장사무실 등 20개의 테마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풀어놓았다.

<갤러리>에는 작년 벽골제축제때 가졌던 아리랑문학비 제막식 때의 사진을 모아놓았다.

이 사이트는 자칫 일과성으로 끝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소 아쉬운 것은 <김제시홈페이지>의 어느 한 곳 이 사이트 소개가 없고 링크되어 있지 않은 것과 아직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정보통신담당관실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아리랑을 읽고 쓰는 '독후감'과 '독자참여란' 게시판 등 참여를 끌어 낼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 사이트는 그간 터부시되어온 반공이데올로기의 비판을 민족적 관점에서 쓴 <태백산맥>과 더불어 일제 수탈의 역사를 근원적 시각에서 쓴 <아리랑>을 작가 조정래의 개인적인 작품에서만이 아니라 그 현장의 역사를 가진 '김제'라는 지역,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잊어서는 안될 생생한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익현 편집장 desk@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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