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김제시민의신문'은 1997년 7월 시민주주의 참여로 당시 김제경실련에 의해 태동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제반현상을 종합·분석해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와 진정한 지역발전의 한 축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

  대다수의 지역신문이 그러하듯 재정적인 어려움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창간부터 주장해왔던 '주민계도용 신문예산 철폐'를 실현시켰고, 언론의 기본사명인 '직필정론'과 '불편부당'을 품고 '토호나 권력자에겐 눈엣가시가 되더라도, 시민들에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뛰어 왔습니다.

  이러한 김제시민의신문이 어느덧 창간 15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5년을 돌이켜보면 보람도 많았지만 부끄러움도 적지 않습니다. 진실에 입각한 성역없는 비판을 하고자 지역 국회의원이나 현역시장과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했고, 신문사 경영을 위해 광고를 내 주셨던 독자분들과 연루된 일들도 엄격히 공과 사를 구분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렸던 분들께는 이 기회를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은 시민주주로 출발했지만,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다수의 주식을 보유한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액주주의 발언권이나 권리를 위해 매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신문사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독자여러분들의 소중한 구독료와 광고료로 충당되고 있으며, 적자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진에서 메꿔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신문사 이사회는 매년 많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부당한 외압을 통한 광고나 시 관련 공사업체에 대한 광고, 사행성 광고, 기업형 대형마트(SSM) 광고 등은 수주하지 않고 있으며, 잘못된 관행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그리고 풀뿌리 지역신문, 이는 우리 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삼고 있는 '목표'이자 '이념'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적자가 누적되는 현실에서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을 뛰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을 운영하는데는 연간 1억5천만원 가량이 소요됩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이 행정과 시의회를 감시해 연간 1억5천만원 가량의 시비만 절약할 수 있게 한다해도 김제시민의신문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이 존재함으로해서 시민들의 알권리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 출향인사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우리지역에 꼭 필요한 신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지는 앞으로도 공무원들이 관행에 젖어있거나 복지부동을 할때면 이를 일깨워주고, 정치인들이 시민의 머슴으로서 도를 벗어난다면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을 찾아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건전한 단체는 지표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입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이 가장 든든하게 믿는 것은 독자여러분이며, 우리 김제를 바꿀 수 있는 힘 또한, 참여하고 깨어있는 독자여러분입니다.

  유료 독자 늘리기와 광고 활성화를 통한 경영 정상화로 매주 발행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구독료를 내주신 독자여러분과 신문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광고를 주신 광고주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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