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향우회산악회 회장을 맡은 필자는 회원들과 함께 해외원정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밷구산 산행은 김제향우회산악회에서 처음 기획한 행사로 올초부터 짜임세있는 계획 및 참석한 향우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속에 한점 부끄럼없이 좋은 결실을 남겼다.

  지난달 27일(금)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정식에서 필자는 처음하는 행사인 만큼 첫째도 안전, 둘째로 안전, 셋째도 안전속에 향우의 정을 듬뿍 담아 값진 삶을 만들어가는 좋은 행사로 백두산에서 통일을 기원하며 김제인들의 결집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37명이 참석한 가운데는 잉꼬부부와 멀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성덕출신 임선옥향우를 비롯해 가지각색의 다양한 직업들을 가진 향우들이 참석하여 자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나무며 향우의 정을 만들어 갔다.

  이번 행사는 김기만자문위원, 김현태재노원김제향우회수석부회장, 최관식기획국장, 재노원 김재년향우, 용지 박진수향우, 브리질에서 온 임선옥향우 등의 지원속에 푸짐한 행사가 되었다.

  인천에서 출발한 우리는 단동항에 도착하여 압록강으로 이동, 6.25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아픔의 현장 압록강 단교와 신의주, 위화도, 월량도 등 북한을 한눈에 분수 있는 압록강 공원을 보았다. 그리고 고구려의 도읍지 국내성인 집안으로 이동하여 고구려영토가 가장 넓었었던 광개토대왕비를 보며 첫째 날의 목적지인 통화를 향했다.

  신흥무관학교가 있다는 250만명 인구를 가진 통화에서 셋째날이 시작되었다. 인구 260만명인 길림성 백산시를 지나가고 있는 중 백두산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강줄기를 따라 갈 때 만주벌판이 우리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맘을 간직한 채 백두산으로 향했다.

  백두산의 유명세로 망과진리라는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휴게소에서 만난사람들의 최대 화두는 백두산 천지를 분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백두산으로 점점 다가가면서 양쪽 길옆에 쭉 뻗은 자작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구비 구비 올라가는 길에는 세계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백두산생태계는 사방을 둘러봐도 각자의 독특한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우리 일행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게 했다.

  기대와 희망속에 천지를 그리워했으나, 불어오는 바람과 운무가 우리 일행에게 천지의 장관을 허락하지 않았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한 장의 사진을 남기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했다.

  천지를 보지 못한 아쉬움속에 장백폭포로 향한 우리는 좌청룡 우백호처럼 자리한 웅장한 폭포수를 보며 아쉬움을 기쁨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향에 대한 향수는 타국에서 더욱 커지는 법. 우리 향우들은 듬뿍 정을 쌓은 시간이 되었으며 차속에서 이어지는 웃음소리에 배꼽을 잡고 웃어야 될 정도로 흥겨운 시간이 지속되었다.

  송강하진에서 넷째날을 맞이한 우리 일행은 다시 서파로 이동하여 백두산천지를 다시 한번을 볼 수 있다는 희망속에 1442개의 계단을 밟으면 천지로 향했다. 하지만 다시 찾은 천지는 안개낀 장춘단공원을 연상케하는 짙은 안개속의 가리워 있었다.

  천지라는 푯말과 중국, 조선이라는 푯말을 보며 분단의 슬픔을 간직한 채 추억을 남기기 위한 한 장의 사진을 찍기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실망은 잠시... 우리일행다시 찾을 수 있는 기대 속에 다음을 약속하며 김제인의 열정을 불태웠다. 

  금강대협곡에서는 협곡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다시 우리 향우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였으며 많은 추억을 남기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운해속의 천지, 장백폭포, 그리고 웅장함과 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금강대협곡의 장관을 가슴에 품고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 방별로 끼리끼리 모여 담소를 나눴고, 중국의 길거리 문화를 접해봐야한다는 향우들은 호텔옆 주변에서 길거리 중국 음식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단동항으로 이동하는 중국인들이 만리장성 동쪽 시작점이라고 주장하는 호산장성과 고구려때 비로수인 지금의 훈강을 지나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녘땅 가까이까지 가서 북쪽을 보니 새삼 분단의 아픔이 가슴을 저며왔다.

  김제향우회산악회 회원들은 비롯 백두산 천지를 보지 못했지만 우리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브리질에서 온 임선옥향우는 분단의 슬픔을 새삼느꼈다. "통일이 되어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온다면 우리가 사용한 비용들이 북한발전에 사용될텐데 아쉽다"고 말하면서 "이번 김제향우회 산악회에서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며 브리질에 돌아가서도 향우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새기면서 생활하겠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해단식에서 각자의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성공적인 행사를 자축한다는 말을 남기면서 김제향우의 자부심을 갖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행사에서 기획과 실행을 한 오은영사무국장을 비롯한 임원, 그리고 항상 긍정적사고로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향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 김제향우회산악회원들이 압록강 단교에서.

이병준 시민/객원기자  goodg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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