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저널리즘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알려진 Lewis A. Friedland(미국 위스콘신대) 교수의 강연이 6월5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층)에서 개최됐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초청강연은 '공공 저널리즘과 새로운 정보 공유'라는 내용을 주제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진행됐는데 4명의 토론자와 방청석 의견이 끊이지 않는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다.
이날 초청강연은 김지운 명예교수(성균관대)의 매끄러운 사회속에 진행됐으며 강명구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와 김영욱 박사(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 박인규 미디어팀장(경향신문), 김석창 부위원장(전국언론노조연맹 지역언론위원회)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프리드랜드 교수는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은 뉴스와 민주주의 간의 관계와 연관된 운동"이란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민주주의가 없다면 언론이란 게 필요없으며 또한 언론이 없다면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정보에 정통한 공중(informed public)을 필요로 하는데 만일 민주주의가 이러한 의미의 시민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신문이나 방송이란 필요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리고 언론이 없다면 시민들이 공중의 형태로 모양을 갖추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인식이 프리드랜드 교수가 설명하고자 하는 공공저널리즘의 핵심이다.
프리드랜스 교수에 의하면 미국내 공공저널리즘의 출발은 1980년대 신문사 상황과 맞물린다. 독자수와 수익의 감소라는 장기적인 위기감에서부터 신문산업을 육성시켜보고자 신문사 사주와 편집책임자들이 주체가 돼 시민과 언론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시도하게 된 것이 2000년 현재 미국의 중요한 언론개혁 운동인 공공저널리즘 운동으로 발전한 것이다.
미국내 지역언론에서 출발한 공공저널리즘에 대해 강명구 교수는 "한국사회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으로 인한 지역공동체 부재, 강력한 중앙집권주의 체제, 민주적 공론장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사회에 맞는 개념정립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김영욱 박사는 "우리나라의 지역신문중 경주신문, 남해신문등에서는 지역주민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선거관련 기획기사, 토론회, 설문조사 평가결과가 실리는등 아주 초보적 단계이긴 하지만 공공저널리즘을 수행하는 사례가 보이고 있다"며 의 한국의 언론상황에서도 공공저널리즘의 싹이 터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인규 팀장은 "미국은 1500여개에 달하는 지역신문을 중심으로 공공저널리즘과 같은 실질적인 언론개혁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서울에서 발행되는 주요 일간지(전국지)가 언론환경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 언론을 둘러싼 환경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미국과의 현실적 차이를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김석창 부위원장은 "미국의 공공저널리즘이 독자수 감소라는 경영적 측면에서 출발했다면 현재 한국지역언론의 열악한 재정상황 타개를 공공저널리즘과의 접목으로 풀어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국사회에서의 공공저널리즘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가능케 했다.
한편 프리드랜드 교수는 서울에만 10여개의 전국지가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전국지가 한국언론의 중심을 이룬다는 특수한 언론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반복했다. 그러면서 공공저널리즘의 무조건적인 도입보다는 지역실정에 맞게 소화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http://www.bjynews.com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산동 예다음아파트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