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여년간 역사속에 뭍혀있던 벽골제 수문의 구조와 축조과정, 벽골제방의 축조방법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일 벽골제조사위원 및 자문위원 등 40여명이 모인 발굴현장에서 중심거 구조확인을 위한 발굴조사 결과를 보고가 있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사야마이케(협산지)의 원류를 찾고자 노력하는 오사카사야마이케박물관장(구라쿠 요시유)등 관계자가 함께해 고대 한일문화교류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문을 축조하기 위해 우선 제방을 견고히 쌓은 후 그 내부를 다시 굴착한 다음 석재를 이용해 하인방석, 석주, 호안석 등을 설치 한 후 할석을 이용하여 뒤채움으로 보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방은 크게 10단계의 공정을 거쳐서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며, 초본류, 니질점토, 실트, 사질토를 사용하여 치밀하게 쌓아올렸다. 특히 부엽층은 제방의 하단부에서 두번에 걸쳐 확인됐다.

  함안 가야리 제방유적과 울산 약사동 유적에서는 일부 구간에서만 부엽층이 확인되었으나 벽골제는 제방 전면에 부엽층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와 같은 발굴성과를 토대로 담수지 및 용추지 등의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를 시행하는 등 벽골제의 가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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