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체가 침체되어 갈수록 어둠의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다.


예전의 상권인 금만사거리권 요촌동의 경우, 저녁 9시만 되면 칠흑같은 밤을 연상케 되었다. 이는 그만큼 김제의 주거인구가 줄어든 현상일 것이다.


신흥택지조성지역의 경우 거의 택지로서의 개발은 되지 않고, 건물을 지었다하면 틀림없이 음식점이 주종인 것이다. 이는 지역의 불균형적인 상권구조를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


이의 단적인 예를 들어서도 먹는 수요보다 음식점의 공급이 앞서는 기현상으로, 제살깍기식의 영업에 기존업체의 퇴출과 신규업체의 불황으로 이어져 퇴출과 개업의 반복으로 지역경제는 자꾸 균형적인 발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몇년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불황일수록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지만 무리한 음식점개업이 성해지면서 각 업체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지역주민 모두가 서로들 어렵다 말하면서도 술집과 다방 등 소비업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관내 9곳의 현수막 입간판대 마다에 다방개업을 알리는 광고를 보며 우리 스스로가 생산지향적이 아니고 먹고 마시며 노는 소비지향적인 도시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하다.


또한 한때 호황이었다는 인터넷게임방의 경우 관내에 30여 업소가 영업 중이나 일부 업소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실정이라 한다. 된다싶으면 몰려들어 경쟁력을 잃고 마는 것이다. 정확한 상권분석으로 김제의 상권을 재편해야할 시점이다.


생산적 순기능을 잃고만 정형화된 도시형성 실패의 이면에는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야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단계적 실시가 예상되는 새만금의 배후 지원도시로서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이곳에 건설적인 발전을 기대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로서 김제의 희망을 찾자. 여기서 나태해지면 새만금으로 김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질 수도 있다. 환경문제에 있어 일부분은 양보한다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는 지역경제의 생산성을 건져야 할 절대의 명제가 바로 그것이다.


다가오는 시간은 탄탄한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민 모두의 결집력이 필요한 때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고장에서 소비하기와 상인은 경쟁력을 갖출 때 가능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급하게 변화하는 세상안에서 우리도 살고 우리의 후손도 더불어 건강하게 되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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