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환 김제시민의신문사 고문

  축제의 역사에 비해 그간 이룬 성과는 비약적 성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는 몰라도 지평선축제는 안다는 대한민국 국민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뒤에 많은 그늘도 있는게 사실이다. 정작 우리 시민들이 지평선축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하는 것이며, 당초 축제가 표방했던 축제를 통한 우리 농·특산물 홍보가 제대로 되었고 판매가 신장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평선축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봉에 올랐고, 이제 우리는 겉치레보다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마땅하다.

  지평선축제 때마다 골칫거리로 등장하는게 축제장까지의 교통체증이다. 벽골제로 진입하는데 차가 너무 막혀 되돌아가는 관광객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축제로 북적여할 우리시가 시민들이 축제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오히려 시내 상가는 파리를 날리고 상인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이는 축제때 외지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평소 고객인 시민들은 축제장으로가고, 외지인들은 축제장만 들렸다가 되돌아가기 때문에 축제 특수를 전혀 기대할 수도 없다.

  해서 우선 실천 가능한 두가지만 제안하고자 한다. 지평선축제장은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1년중 단 5일 쓰자고 주차장을 늘리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주차장을 유료화 했으면 한다. 현재 축제장 주변 모든 주차장은 입·출구가 분명하므로 입구에서 일정 주차요금를 받고 요금에 상당하는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상품권의 사용처는 시내 음식점 활성화를 위해 축제장 내 음식부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농산물 교환이나, 시내 음식점 및 상가에서 활용하도록 하자.

  이렇게 되면 상품권의 액면가가 아까워서라도 돈을 보태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하거나, 돌아가는 길에 시내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간동안 시내 음식점은 외지인들에게 음식값의 5%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처음엔 어려울지 몰라도 점차 소문이 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내에서 벽골제로 가는 우회도로 한곳을 셔틀버스 전용으로 만들고 우리 시민들은 가급적이면 셔틀버스를 이용하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음주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으며, 경제적으로도 이익일 것이다. 주차장은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양보해 시민모두가 축제발전에 기여하는 미덕으로 화합을 이뤘으면 한다.

  또 한가지, 필자도 매년 축제장을 둘러보지만, 농산물을 구매하고 싶어도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고, 밤에 축제장을 나갈때 사려하면 일부 부스가 철시를 한 상태여서 농산물 구매가 선뜻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필자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한 사안이다.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축제를 하면서 주 목적인 농산물 판매는 소홀한 인상이다. 곰들의 재주만 있지, 돈을 챙기는 주인이 없다면, '퍼주기축제'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축제 기간동안 농업기술센터 또는 김제소방서 근처에 관광안내소를 겸한 농산물 교환·판매처를 운영했으면 한다. 축제장 특산물 판매부스에서는 물건을 직접 가져가기 어려운 관광객에게 교환권을 발급하는 것이다.

  관광객은 나가는 길에 편리하게 교환처 앞에 차를 대놓고 교환권과 농·특산물을 교환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현장에서 직접판매도 한다면 축제의 목적과 부합되는 우리농특산물 판매가 신장되리다 기대한다.

  열다섯번의 축제를 통해 우리는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노하우를 이제는 수익창출에 활용하야 한다. 지역 여건이 어려운 현실에서 수익이 없고, 시민들의 공감도 얻지 못하는 축제를 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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