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이 함유된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적법하게 처리해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시가 다음달 12일까지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처리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

  슬레이트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지붕개량에 사용됐으나, 30~40년이 지나면서 섬유형태를 가진 광물류가 함유되어 있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 흡입시 폐암을 유발하는 등 주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 우려돼왔다. 이에 정부에서 슬레이트를 지정폐기물로 분류하고, 노동부에 등록된 전문 업체만이 슬레이트 해체·제거를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일반 농가에서 슬레이트 지붕만 철거하는데 약 200~400만원의 비용이 소요돼 철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지난해 3억1200만원을 투입해 126동의 슬레이트 주택을 정비했고, 올해는 5억7600만원을 투입, 주택과 주택에 부속된 소규모 창고의 지붕재와 벽체로 사용한 슬레이트 철거를 희망하는 200가구에 지원키로 했다.

  올해는 슬레이트 120㎡기준으로 가구당 288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현장조사시 지원금액을 초과할 경우 추가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철거를 희망하는 시민은 다음달 12일까지 건물주가 해당 건축물의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고, 본격적인 철거는 3월 중순부터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원사업을 실시 한 결과, 시민들의 호응도가 좋아, 올해는 사업비와 사업량을 대폭늘렸다"면서 "석면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노동부에 등록된 전문 업체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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