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유일한)가 생명의 소중함을 상기하고 지역사회 자살 예방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은 지난 10일 김제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생명사랑 꽃동산 꾸미기 -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를 기획했다. 이 행사에는 시민 1천명 이상의 마음을 모아 생명사랑 꽃동산을 가꾸었다.

  또 지난 17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두의 마음을 꽃 화분에 담아 생명사랑 꽃동산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우울검사 등 정신건강진단 및 상담, 생명지키기 서명, 자살현황 등 자살예방을 위한 자료전시, 얼굴에 생명사랑 마크를 그리는 페이스페인팅과 지역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서로돕는 마을 알콩달콩 두부마을에서 직접 가꾸고 만든 두부와 도넛을 무료로 시식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로 다짐하는 '생명지키기 7대 선언식'과 함께 정신건강을 위한 가정용 허브화분을 준비해 '생명사랑 꽃동산 꾸미기'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10만명당 33.5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3.3명에 비해 약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유일한(정신과전문의) 센터장은 "지난해 우리시 자살 사망자는 33명으로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자살률 5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금년 8월까지 자살 사망자 22명,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가 8월까지 17명으로 알려지지 않은 자살 시도자를 감안하면 더 많은 시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의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생명사랑의식의 고취가 절실한 상황이다."며 이를 위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홍보활동을 통해 자살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 위기의식 확산 및 주체의식을 갖고 실천하기 위한 범시민적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우리시의 자살예방을 위해 교육 및 선별검사, 고위험군 1:1상담, 프로그램,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자살사고 신고체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문의 ☎542-1350)

▲ 자영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활동도 벌였다.

김윤경 기자  ky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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