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우리시 주요 교차로의 신호등이 인근 도시인 전주나 익산에 비해 연동이 안되거나 연속 2번이상 정차신호를 받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다.

  김제~군산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경우 전용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정차신호를 받으면 예외 없이 50여m 떨어진 구산사거리 신호등에서 정차를 하게 되고 ▲구보사거리 ▲중앙병원사거리 ▲중앙초등학교사거리 ▲터미널사거리 ▲원마트사거리 ▲홈플러스사거리 등 우리시 주요 사거리 역시 연동신호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우리시 시내권 교통신호의 연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제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순경부터 우리시 교통시스템에 첨단교통시스템(ATMS)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며, "추후 통행량을 고려해 시내권 교통신호 연동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보사거리 인근의 연속신호 정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김제에서 만경을 연결하는 구도로의 통행량이 김제~군산간 자동차전용도로보다 많아 연동이 되지 않는다"며, "이후 교통량이 반전되면 신호체계의 변화를 가할 것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민들의 대다수는 당국의 입장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신풍동에 거주하며 매일 군산으로 출·퇴근을 하는 조범수(33)씨는 "출·퇴근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호등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며, "약간의 예산만 투자해 신호시스템을 손보면 신호대기 중 차량의 공회전에 쓰이는 연료비와 매연 등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거시적으로 가정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투자된 예산보다 훨씬 클 것이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도시운행 규정속도를 준수해 시속 40~60km로 운행한 결과 중앙병원사거리에서 시작해 중앙초등학교사거리, 터미널사거리를 거쳐 원마트사거리를 지나는 모든 신호등에서 정지신호를 받았다. 또 시민운동장사거리에서 홈플러스사거리까지의 신호 역시 모든 신호에서 똑같이 신호대기를 받았다.

  연동신호가 적용되면 3~4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약 2배가 늘어난 6~8분에 걸쳐 도착했고 이 기회비용에 쓰여진 시간 및 연료비 등을 더하면 잠재적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타 시와 우리시를 연결하는 주요 진출입로는 연동신호가 되는 반면 시의 중심부는 연동신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교통신호체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 해결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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