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주년 기념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지난달 19일 광복 70년을 맞이해 원평장터 유목정(기념비광장)에서 열렸다.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금산면지역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우리시와 익산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이 날 행사는 독립투사 유가족을 비롯해 각 유관기관·단체, 금산중학교 학생 및 시민 40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모악예술단의 풍물놀이와 모듬북공연, 금산중학교의 관악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유족소개,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위문품 전달, 만세삼창 및 만세운동 재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금산중학교 이경로 교사의 '원평장터 3.1운동 만세가'를 배경으로 연극부 학생들이 상황극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열띤 호응를 이끌어 냈다.

  원평장터는 1919년 음력 2월 19일, 원평 장날 오후 6시에 독립투사 9명(배세동, 전도명, 전도근, 전부명, 이병섭, 김성수, 전천년, 이완수, 고인옥)의 주도로 장꾼들과 함께 우리지역 최초 일제탄압에 항거하는 3.1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곳으로 광복군 이종희 장군과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의 활동 근거지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3.1만세운동 70주년이 되던 지난 1989년, 금산면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원평장터 유목정에 기념비를 세우고 원평장날 장터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되살리고자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장터마당에서는 직접 솥을 걸어 만세운동에 참여한 이들과 따뜻한 장터국밥을 나누는 등 원평장터 만세운동 기념행사의 역사적인 의미에 우리의 포근한 옛 정을 더했다는 평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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