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김제농협 로컬푸드에서 지난달 21일 신랑 박대서, 신부 찬야다(캄보디아) 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이날 혼례식에는 마을주민 등 하객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옛 방식 그대로 전통혼례식이 진행됐고, 마을주민들은 손수 식사를 준비해 손님맞이에 나서는 등 우리 전통의 나눔문화를 실천했다.

  본 혼례식에서 신랑은 잡귀를 막기 위해 바닥에 놓인 박을 밟아 깨면서 입장해 기럭아범에게서 기러기를 전달받아 전안상에 올려놓고 두 번의 절을 올려 혼례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전통혼례식을 처음 접하는 신부가 신부입장을 앞두고 수줍어하며 머뭇거리자 하객들이 박수로 용기를 복돋아 무사히 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혼례식에서 집례를 맡은 조대근씨는 "다문화가정이 우리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전통혼례의 주인공들이 지역 로컬푸드의 생산자로서 이 같은 행사 결정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만남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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