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전승관 주변을 한번 쯤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교월동 입석마을 김주택 통장의 지역사랑이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입석전승관은 입석마을의 자랑거리인 입석줄다리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건축됐으나, 김주택통장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지역 주민들이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초화류를 식재하고 산책과 운동을 겸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의견을 한데모아 지난해 입석가로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상사화 2천주를 직접 식재해 내년부터는 입석전승관이 상사화 군락지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상사화식재는 전북꽃농원 장연희 전 입석마을부녀회장이 기증한 상사화 1천주와 김주택 통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하고 기증을 받은 1천주를 합쳐 총 2천주를 입석전승관 주변에 직접 식재하는 등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초화류를 구해 군락지를 조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김 통장의 지역사랑은 상사화 식재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교월동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교월사모)을 만들어 지역민의 단결과 화합을 이끄는데 앞장선 바 있고, 연정교회 입구의 상습 불법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곳을 교월사모 회원들과 함께 화단을 조성해 불법투기를 근절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교월사모 청년들을 중심으로 방역봉사대를 구성해 하절기 지역 방역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당신멋져(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봉사단체를 조직해 매월 무료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액자를 만들어 기증하는 등 김 통장의 지역사랑은 끝이 없을 정도이다.

  김 통장은 "입석마을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오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내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돌아보고 관심을 가진 것뿐인데 이러한 일들이 크게 부각되고 관심을 주는 것이 쑥스럽다"고 말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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