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작문화의 발상지이며, 천혜의 기후와 비옥한 토지, 그리고 농민들의 땀방울이 어우러져 빚어낸 풍요로운 땅, 호남평야의 중심에 자리잡은 죽산초등학교(교장 김만성).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죽산이라고 불리었던 이곳은 한 때 3500여명의 학생이 꿈을 키워나가며 지냈지만 지금은 7학급에 115명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로 변했다.
그러나 이곳은 다른 학교에 비해 몇 가지 특이사항을 찾아 볼 수 있다.
다름아닌 곳곳에 붙어있는 에너지절약 스티커와 교실마다 모아놓은 우유팩, PET병, 그리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만든 재활용작품들이 학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죽산초교는 지난해 전북도교육청 에너지 절약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산업자원부와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에너지절약에 대해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수돗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익어 가정에서도 에너지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포스터와 보고서등을 직접 제작해 전시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서도 견학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만성교장은 "에너지절약에 대한 결과를 현재 데이타로 작업중이지만 확실히 다른 학교와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절약정신이 학생들의 몸에 배여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나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쓰레기들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손에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 교실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이처럼 재활용을 이용한 작품에 대해 매년 2회씩 전시회를 통해 서로의 작품을 자랑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예방에 대한 간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나·바·다·오·고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죽산알뜰시장'을 강당에서 열어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학년별로 전시된 물건 판매대에서 교직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어우러진 가운데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학우 돕기에 쓰여지고 있다.
이처럼 죽산초교는 에너지절약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양과 질적으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위해 '오고 싶은 학교', '사랑을 베푸는 스승', '슬기로운 어린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각종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 전북경찰국장 김본식총장, 이길동씨(24회·죽산)의 오열장학회, 김대수씨(24회·서울)의 금오장학회, 하남물산 대표인 김수철(20회·광주), 박영 문화재단 안국평(34회·서울), 박병선씨(경기도)등 이 학교를 졸업하고 후배 양성을 위해 각종 장학회를 조성, 매년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자재를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졸업생들의 도움과 학교의 노력으로 인해 컴퓨터와 캠코더, 화상기를 통한 실습교육과 각종 특기적성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를 완비, 개성과 실력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5월 '죽산철쭉꽃축제'를 개최해 학교와 지역민들의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죽산초교는 에너지절약과 환경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도시학교로 전학을 가고 있어 안타까움마저 일고 있다.
학교 연혁
1924년 4월 17일 : 죽산보통학교로 개교
1945년 9월 24일 : 죽산국민학교로 개칭
1981년 3월 9일 : 죽산국민학교 병설유치원 개원
1996년 3월 1일 : 죽산초등학교로 개칭
2000년 3월 1일 : 전북도교육청 지정 에너지절약시범학교 지정
2001년 2월 16일 : 제 73회 졸업(졸업생 - 1만3618명)
2001년 3월 1일 : 7학급 편성(특수학급 1), 유치원 2학급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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