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예산반영 안될 말"

시의회 전주신공항건설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연수)가 지난 24일 내년도 전주신공항예산 반영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시의회는 '우리는 이래서 전주신공항예산 2002년 반영 반대한다'는 성명을 통해 "이재희 의장이 지난해 10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신공항건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고, 김제시의회는 98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건설교통부를 방문해 부당성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공항건설 부당이유로는 ▲공항후보지는 김제발전의 중심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대규모 투자사업이 이미 계획된 지역이기 때문 ▲공항후보지 일대는 벽성대학등 교육기관이 밀집된 지역으로 공항건설시 교육환경권 침해 ▲축산업 등 농업기반 붕괴로 인한 지역경제 파탄 등을 들었다.

이어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은 이미 감사원과 정치권으로부터 신랄하게 문제지적을 받은 사업이며, 타당성조사와 재조사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문제제기도 빈번한 사안으로 이에 대해 건교부와 전북도는 변변한 논리적 설득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북도가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며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자 지방언론매체를 통해 반대여론을 님비나 소지역이기주의 몰아 김제시민들이 많은 상처을 입었다"고 분개하며 "시장, 시의원 전원, 지역국회의원, 30개가 넘는 시민단체, 종교단체가 나서서 공항건설의 정당성을 확보하면 즉 민관합동조사나 객관적 용역결과에 의하여 공항건설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김제에 건설해도 좋다는 제안을 했음에도 건교부는 외면만 하고 있으므로 기획예산처는 건교부가 전주신공항건설의 정당성을 확보할 때까지 예산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자연의 보고인 바다와 갯벌을 없애는 새만금간척사업을 추진하는 현정부가 식량의 보고인 김제평야를 갈아 엎고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기획예산처는 예산의 효율적 편성과 효과적 집행을 위한 예산 편성의 보류라는

우리의 여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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