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심의서 예산 전액 삭감

전주권신공항 건설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기획예산처에서 전액 삭감됨으로서 공항건설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열린 내년도 2차 예산심의에서 건교부가 요구한 전주신공항건설을 위한 용지매입비와 공사비 등 173억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당초 이 예산은 건교부와 기획예산처의 부처간 협의에서 배정이 되는 쪽으로 기울었으나, 주민반대 등으로 문제사업으로 분류됐고, 생명회의가 제기한 문제점과 시의회의 예산저지 성명, 주민들의 계속되는 상경 시위 등으로 최종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항예산 삭감소식에 공항반투위 관계자는 "그간 무고한 시민들이 도내 언론에 의해 지역이기주의자로 몰리고 농사를 지어야 할 농민들이 찬바람 날리는 여의도에서 고향을 지키기 위해 삭발을 하기도 했다"고 그간의 분노과 역경을 회고하면서 "이번 예산삭감은 위대한 김제시민의 단합으로 일구어낸 승리요, 쾌거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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