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내 고교들이 실시하고 있는 여름방학 특기적성교육이 보충수업으로 편법 운영되고 있지만 시교육청의 지도 감독은 전혀 없어 교육행정이 편법 보충수업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방학중 보충수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대신 교과 관련 교육을 고교 1.2학년은 주당 5시간, 고 3학생은 주 10시간의 범위에서 희망학생에 대해서만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시내 고교의 수업시간은 2～4배정도인 주당 20～25시간에 달하고 있다.


9일 김제시내 고교에 따르면 고교 한 학급당 학생 30여명 정도가 이달 중순까지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학교들은 대부분 고교에서는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특기적성교육 대신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복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편법보충수업 방지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달 여름방학 특기적성교육이 교육부 기준 수업시간 초과 및 부교재를 이용한 문제풀이 등을 금지토록 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편법운영되는 고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키로 했다.


그러나 여름방학 중 시교육청의 지도, 감독은 거의 없어 일선 고교의 편법 보충수업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제 D고등학교의 한 고교생은 "이름만 특기적성교육이지 강제수업이나 다름없다"면서"보충수업이 끝난 후에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모 교사는 "수능이 대학진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수능위주의 보충수업을 하게 된다"면서 "방학중 보충수업을 하기 전 학교장들이 교사.학부모.학생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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