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들이 2학기 시작을 앞두고 국회 국정감사 자료 요청에 따른 공문 처리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김제시 교육청은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국정감사 자료 요청 공문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고등학교는 지난 20일부터 2002학년도 대학입시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돼 원서와 추천서 작성 등으로 바쁜 가운데 국감 자료요청 공문까지 쇄도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정감사 요구 자료가 해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이 많은데다가 감사원이 요청하는 자료와 중복되는 경우도 많아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정감사 자료요청 기간이 지역 교육청별로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 등 바쁜 시기에 집중돼 더욱 애를 먹고 있다.


교육청 부서별로 3~5건 가량 할당된 자료 요청 공문들은 대부분 일선 학교의 협조를 얻어야만 통계를 낼 수 있는 공문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정감사 자료요청 공문이 도교육청을 거쳐 시교육청과 일선 각급 학교까지 내려오는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공문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결할 수 있는 사안까지도 일선 학교에 공문을 띄우는 바람에 일선 학교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김제의 한고교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위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매년 내용이 중복되는데다 실제로 활용을 하지 않으면서 너무 광범위한 자료를 요청하고 교육청의 편의주의식 공문 남발까지 겹쳐 이를 처리하느라 날샌다"고 푸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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