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유해조수 접근막아

매년 수확기마다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유해 조수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농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적인 사과 집산지역인 우리 군은 까치 등 유해 조수가 꼭 잘익은 사과와 배만 골라 쪼아먹는 바람에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는 가운데 농민들이 조수 퇴치에 골치를 썩혀 왔다.


이 때문에 과수농가들은 까치에게 공기총을 쏘거나 햇빛이 반사되는 비닐테잎을 나무 사이에 줄줄이 매달아 놓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 등은 까치를 없애기 위해 잡아오는 주민들에게 마리당 포상금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과수원 전체를 뒤덮는 그물망까지 동원되고 있으나 태풍에 찢어지기 일쑤고 비용 또한 만만치않아 수확기만 되면 유해 조수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다른 과수원들과 외따로 떨어져 있는 농가는 피해가 더 많다고.


예산군농업기술센터(소장 임종영)는 이같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좀약(나프탈렌)이 유해 조수를 쫓는데 특효가 있다며 퇴치 방안으로 내놨다.


기술센터는 좀약을 고덕면 지곡리 최창씨 등 30여 농가에 설치한 뒤 실험한 결과 나프탈렌에서 가스가 나오면서 까치와 흡수 나방 등이 접근을 꺼려하는 효과를 거둬 과수농가에 적극 보급하면서 소득증대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나프탈렌은 가정에서 화장실의 방향제로 쓰거나 옷을 보관할 때 좀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으로 손쉽게 구해서 설치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해 과수농가들로부터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이 나프탈렌으로 조수를 쫓는 방법은 정재훈 공주대산과대 학장과 오수남 산업담당 등이 경북 영주시의 과수 농가를 돌아다니다 한 농가에서 매달아놓은 것을 보고 착안해 우리 지역에도 도입했다.


<바지연>무한신문 http://www.moohan21.com


#▲ 한 농가 사과나무에 까치를 쫓는데 특효라는 나프탈렌이 매여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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