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침체로 현장실습 어려움 겪어


최근 본격적인 실습철을 맞았지만 실업고교 3학년생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특히,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기업경기가 크게 나빠지면서 실업계고교 3학년생들이 현장실습 업체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데다 올해 부터 대학 수시모집 도입으로 대학진학의 문도 상대적으로 좁아져 애를 먹고 있다.


김제의 경우 군산이나 익산과는 달리 농공단지 외에는 이렇다할 공단이나 기업체가 없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김제 자영고와 덕암정보고의 경우 현장실습이 예년보다 훨씬 못미치는 50%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현장실습생 채용을 폐지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더욱이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마저 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휴ㆍ폐업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현장실습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사회 적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회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을 재학중에 습득하지 못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업이나 창업에 유리한 기회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학생들이 실제로 주유소나 유통업체 등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치 실습을 나간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학교에 제출하는 학생들도 있어 학교측이 취업지도와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실업계고교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취업희망 학생들이 전문대 진학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의 취업보다는 이들의 진학준비를위해 교과과정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실업계고교의 현장실습은 취업 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분야의 이론을 일정기간 산업현장에서 생생한 체험기회를 가짐으로써 교육을 보다 내실화 하며 산업체 실정을 파악하고 생산기술 및 과정을 관찰, 습득함으로써 사회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