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안정의식 결여로 과속 일삼아



학생들의 안전한 등ㆍ하교를 위해 제도적으로 마련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관계기관의 수차례에 걸친 홍보와 단속에도 불구,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일단 정지는 물론 과속질주까지 일삼고 있어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행법상 어린 학생들의 안전보호를 위해 초등학교 정문부터 반경 300m이내를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보호구역으로 설정, 경계턱과 가드레일 등으로 보도와 차도를 분리토록 규정하고 횡단보도 녹색신호도 0.8m당 1초가 경과되도록 학생들의 안전한 등ㆍ하교를 보장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등하교길이면 초등학교 주변 도로마다 각종 차량과 어린이들로 뒤엉켜 어린이 보호구역지정이 겉돌고 있다.


실제 등교시간대인 김제초등학교의 경우 도로폭이 5미터도 안되는데도 도로 한쪽을 차량들이 불법주차나 정차해 달리는 차량과 어린이들이 뒤엉키기 일쑤다.


더구나 2일과 7일 5일장이 들어설 경우 상인들이 인도까지 점령해 학생들이 도로로 내몰리고 있어 더욱 위험을 안고 있다.


학부모 이아무개씨(35ㆍ김제시 서암동)는 "매일 아침 아이들 등학교를 시킬 때면 교통안전에 대해서 항상 부탁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함께 아침에 등교할 수도 없고 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지역은 겨우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만 스쿨존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게 처리해 어린이보호구역 운영이 전시행정으로만 그치고 있다.


또한 관계기관의 홍보부족으로 상당수 운전자들은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보호구역 자체를 잘못 인식, 미흡한 안전시설 속에 과속질주를 일삼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더구나 시내권을 벗어난 외곽지 초등학교들은 이 같은 보호구역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여서 어린이보호구역이 오히려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해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최아무개씨(59ㆍ김제시 봉남면)는 "상당수 운전자들이 학교 앞을 과속질주로 통과하는 게 보통"이라면서 "과속방지턱 등의 최소한의 안전시설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고 당국의 지도단속도 꾸준히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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