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아성 사수냐, 지역은행의 명예 회복이냐”
내년도 '김제시금고'를 놓고 그 동안 시금고를 관리해온 농협을 비롯해 지역은행인 전북은행과 주택은행 등 금융기관이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제시는 지난 달 '시금고 지정 및 운영조례'를 의회에서 새롭게 제정, 처음으로 공개경쟁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함에 따라 어느해보다도 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시는 '시금고'의 선정방식을 종전 수의계약에서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공개 경쟁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지난달 공무원과 시의원(각 2인), 변호사,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각 1인) 등 총 8명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달말까지 선정위를 소집, 계약기간과 선정방식, 심사항목을 정하고 선정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올해 일반회계와 의료보호특별회계 등 총 7개회계 2천1백여억원의 시금고를 맡아온 농협은 지난해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으로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내세우며 금고 재계약을 장담하고 있다．
현재 농협은 시금고 운영 전산시스템 구축, 그리고 지역경제사업에 지원한 점을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99억원 규모의 요촌상설시장 사업의 기금을 운영해 온 전북은행은 지역은행임을 들어 김제시민들의 자존심에 호소하는 한편 금고운영능력면에서도 농협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중소기업 대출 점유율과 지역은행으로서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특별회계중 96억원을 맡아온 주택은행도 제각기 당위성을 주장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주택은행은 시민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주택사업 등을 위해 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북은행의 2파전 싸움으로 좁혀진 가운데 농협이 도농복합시의 특성상 농협이 금고를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긋해 하는 한편, 전북은행도 최소한 4백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만큼은 맡도록 하겠다는 강한 입장이어서 누가 선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제시금고 선정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늦어도 11월말까지 최종선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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