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공무원의 노조 결성권은 현 정부 들어 1998년초 노사정 대타협 사항으로 공무원 노조를 단계적으로 허용하키로 하고 먼저 공무원 직장 협의회를 구성했다. 현재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공무원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에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되어있는 상태다.



공무원은 도로, 건축, 음식점 등 각종 인허가 관리 감독부터 동사무소에서 서류 한장을 발급 받는 것까지 국민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이 같은 업무의 공공성 때문에 공무원을 노동3권이 보장되는 일반 노동자로 보기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공련에서는 공직사회 자정운동, 지방의회 바로세우기, 공직내부의 부조리한 관행타파, 공무원노동기본권회복 등을 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얼마전 합법화된 전교조는 그 역사에서 보듯이 평탄하게 세워진 것이 아니다. 1519명의 교사들이 파면·해임되고 42명의 교사들이 구속되는 11년의 투쟁 속에서 비로소 인정을 받은 것이다.



또한 전교조는 자신들의 처우의 관심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모았다.



공무원노조의 전 단계인 공직협의 관심도 본인들의 처우에만 신경쓸 일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여기에 걸림돌인 '구조악'이 문제라면 단결권이 필요할 것이다.



공무원의 특징은 '복지부동'이라 한다. 이는 주민들 편에서 일하기보다는 윗분의 눈치에 따라 일하고 있다는 말로 대변된다. 주민들이 공무원들을 보는 이러한 시선은 관료주의의 오랜 관행 탓이 크다.



공직협은 이러한 공직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시민에게 보다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데 그 역할이 다해야 한다.



이제 김제 공직협은 당당하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직상을 정립해야한다. 주민들을 얕보는 공무원이 아니라 주민들을 '모시는' 공무원이 되어야한다.



또한 조직내의 불신 받는 요소를 단체장과 힘을 합하여 타파해야한다. 그래서 주민들로 하여금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확립해야한다.



김제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의 출범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면서 그 역할에 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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