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침체 고객 급감, 상인 울상

매출부진으로 가정경제도 위협

지역 상가들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인해 올 겨울나기가 상당히 버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상가들에 따르면 최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급감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상가는 물론 가정경제도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에 그나마 다가오는 연말특수를 위해 무리하게 대량으로 구입한 상품들이 요즘 거의 매기조차 없어 울상만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기존 진열돼 있는 상품과 재고품을 원가 이하의 금액으로 일제세일을 강행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찾는 고객들이 거의 전무한 상태로 시장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지의 노점상 및 차량이동상인, 보따리 잡상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5일장날에는 시장 통이 이들 상인들 일색으로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재래시장 경기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잡상인들이 장날 기존 상가 출입문 앞까지 잠식한 채 영업을 일삼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재래상가 업주들의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경기의 매기가 갈수록 침체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에 상인들은 그 동안 다각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워낙 장기간 침체된 경기로 인해 특별한 대책마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어 올 겨울나기가 그 여느 해 보다 힘겨울 것으로 보여진다.


상인 유아무개(51·요촌동)씨는"30여 년 동안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이처럼 장기간 경기가 바닥을 헤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연말특수를 위해 최근 무리하게 대량으로 구입한 상품이 판매되지 않고 거의 재고로 남게 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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