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결산하는 제65회 김제시의회 정례회가 지난 1일 개막돼 오는 22일까지 22일간 열리고 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심사, 시정질문, 조례안 및 기타안건 의결 등이 실시된다.



특히 이번 정례회는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중요한 회의이니 만큼 어디 다른데로 세는 혈세는 없는가 꼼꼼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벌써 어떤 정액보조단체는 내년도 예산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로비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내년도 예산의 집행이나 감시의 일부분은 차기 집행부나 의회가 해야겠지만 예산편성의 책임은 고스란히 현 집행부나 현의회가 당연히 져야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꽃은 단연 시민이 뽑은 기초의원의 집행부 감시와 견제의 활동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의원 재량사업비와 관련하여 소문도 무성했다.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이 부분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 4년간의 시의회는 파란이 많았다. 두명의 의원이 의원직이 상실되고 어떤 의원은 주정차 단속원과 맞고소사건 등 의원 개인적으로도 불명예스러운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기간의 의회활동 중에는 일부 초선의원의 꼼꼼한 사전준비로 시정을 질의하여 집행부를 긴장시키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았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열풍이 불고 있다. 현 의원들 역시 대다수가 내년 선거에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남은 시의회 임기는 소홀히 될 가능성이 많다. 모두가 지역을 위해 다시 희생하겠노라고 하지만 시민들의 대부분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왜 이런 냉소주의가 만연됐는지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의원들의 앞으로 남은 기간은 대단히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모든 의원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나마 더 이상 시민의 불신을 불러오지 않는 길이다. 일부에서는 이미 현 시의회는 사실상 끝났다는 극단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깊이 알아야 한다.



피폐해진 김제를 살리는데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 당선될 수 없을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앞으로 5개월 남짓 남은 임기동안, 특히 올해의 마지막 정기회의인 이번 회기를 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