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방학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의 활동 범주가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겨집니다. 40여일의 긴 방학을 계획성 있게 투자하는 것은 아이들의 밝은 성장을 위한 준비입니다. 특히 겨울방학은 여름방학과 달리 부모님과 또는 가족과 접하는 시간이 많기에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지도의 중요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흔히 우리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지나친 편견과 과욕이 넘칩니다.
무엇이든 내 아이가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이 부모의 욕심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하여 아이가 방학중에 과로에 기마저 잃는 경우가 허다하여 휴가 중 자녀지도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는 방학동안 자녀와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많이 갖어야 합니다. 대화는 허용적이고 다양한 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특히 주의할 점은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예컨대 옆집 순이는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는데 너도 등록해라. 따위의 대화는 금물입니다.
둘째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유도하여 흥미거리나 취미를 살려주도록 노력하십시오. 당신의 자녀의 눈 높이에 적성에 맞게 계획을 세워보세요 요즘 아이들은 기성세대와는 달리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어요 그리고 방학과제나 보충학습은 아이들 몫이지 부모님 몫이 아니기 때문에 과제의 답을 가르쳐 주지 말고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살펴 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도 부모님의 몫입니다'
셋째는 가정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강요하지 말고 부모님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합니다.
방학을 아이들은 공부에서 간섭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만끽하고 싶은데 부모님의 생각은 이번 방학에는 꼭 이것저것을 가르치고 싶어합니다. 아이는 역시 아이입니다.
또한 아버지는 늦잠 자면서 이이들보고 일찍 일어나라, 아이를 보는 앞에서 책(무슨 책이든 상관없다)을 보는 아버지 모습이 아이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강요보다는 솔선수범이 교육적 효과가 큽니다.
넷째 가정은 인성교육의 장입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필요한 인간상이 창의적이고 온정적인 모습이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바꿔 말하면 교육은 지식보다 바른 인성교육을 우선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이타적인 생각으로 고쳐 '상생상화'의 마음을 길러줘야만 합니다. 이 중요한 온정적 교육의 장이 바로 가정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그 실천방법을 터득케 하는 일은 부모님의 할 일입니다.
가족간의 사랑을 이웃간의 너그러움을 몸에 베게 가르칩시다.
방학은 아이들의 것입니다.
올 겨울방학은 자녀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즐겁고 유익하게 부모님과 뿌리깊은 마음을 비워 아이들 몫인 방학이 되게 합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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