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중 정액보조단체보조금 가운데 <자유총연맹>이 새로 추가되고, <새마을협의회>가 1800만원이 삭감되는 등 나머지 단체들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편성된 가운데 유독 <김제시체육회>는 사무실운영비로 작년과 같은 액수인 3500만원이 편성되었다가 며칠 뒤 수정예산에서 또다시 1000만원이 증액,편성되어 4500만원이 21일 시의회로부터 의결되었다.
김제시체육회는 올해 본예산에 3000만원이 의결되었다가 올 4월 추경예산에 추가로 500만원이 증액 편성했었다. 올해는 500만원이 증가하더니 내년에는 다시 1000만원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김제시체육회에는 정액보조단체 보조금 480만원과 별도의 <사무실운영비>3500만원 등 3980만원 모두 시비로 '민간및단체경상보조금'에서 지급됐고, 올해 예산에는 같은 액수의 보조금과 1000만원이 증액된 4500만원 등 결국 시비 4980만원을 쓰게 된다.
문제는 김제시체육회장이 현 집행부의 수장인 곽인희 시장이라는 것이고, 시예산을 적절하게 감사하고 예산을 의결하는 의회의 예결위위원장이 김광선 의원이다. 김광선 의원은 김제시 체육회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고사에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李下不整冠)"는 말도 있듯이 자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제시의 내년도 예산중 각종 체육관련 행사에만 3억94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체육예산은 절대로 필요한 예산이지만 꼭 필요한 대회에 지원되는지 검토해야할 몫이 시의회에 있다. 시비가 없어 주민숙원사업도 다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말이다.
기존 관변단체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행적 지원이 계속된다면 진정한 주민자치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단체들도 관에서 돈을 받아야만 운영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회원들의 '십시일반'내는 회비로 운영되어야 진정한 단체가 아니겠는가.
부득이 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시민의 혈세를 두려워하고 정확한 집행과 투명한 예산운용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집행부나 시의회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예산안을 읽을 수 있는 시의원이 몇 명이나 될 까도 궁금하다. 그래서 차제에는 공부하는 시의원을 뽑아야 될 명제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산감시운동을 할 수 있는 시민운동단체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여, 대다수 시민들의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자치시대의 불감증'을 깨울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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