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방자치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의 하나입니다. 권한과 책임을 맡기는 대의(代議)정치에 있어 제대로 된 일꾼을 잘 뽑느냐 못 뽑느냐는 지역의 발전과 지역 공동체에서의 삶의 질이 향상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와 직결됩니다.

우리나라 민주정치 역사가 서구 사회처럼 그리 오래되지 못한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정치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지방자치 발전이 더뎌 우리네 생활과 정치가 많이 괴리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것 하나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 않은 정치적 행위는 없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어려워져 혼선을 빚은 아이들의 입시교육 문제가 그렇고 쌀값파동 문제가 그렇고 지역에 길이 새로 나고 빌딩이 들어서고 하는 문제나 지난해 시민단체와 김제시민의신문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신공항건설, 계도지 예산전액삭감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 없습니다.

우리가 내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해 하는 사안이나 다른 사람들일이 알아서할 일라고 치부한 중요한 일들이 더불어사는 공동체 생활과는 거리가 먼 정책들로 결정 나고 특정집단의 이익에 맞춰지는 결정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역의 살림살이가 튼실해지고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가꿔나가기 위한 바른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과정을 바르게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을 정치과정에 적극 참여하게 하고 여론과 지역현안들을 제대로 보도하는 것도 선거만큼 중요합니다.

언론의 건강성과 공정성 공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언론보도는 지역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고 잘못된 일꾼을 뽑을 수도 있는 큰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은 지역주민의 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익성에 중점을 두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의 주인은 지역주민들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 없이는 신문의 존립근거가 희박하다는 사실을 신문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일꾼들이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론은 그 시대와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반영합니다. 김제지역의 자존심과 명예, 김제의 발전을 위해 김제시민의 신문은 더욱 굳건히 제대로의 언론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김제시민의신문의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노력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바른 언론을 제대로 지키고 키워내려고 하는 지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 애정이야말로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언론에 대한 성숙한 비판과 감시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의식의 성장도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자 조대기씨(41)는 김제출신으로 세계일보를 거쳐 본지가 소속돼있는 (사)바지연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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