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출신의 강민석 지휘자의 명품 지휘 아래 테너 박종원과 소프라노 이혜경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열창하고 있다.

몰도바 국립 텔레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강민석·스타니슬라프 우쉐프)가 지난 17일 우리시를 방문, 예술회관에서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음악의 선율을 선보였다.  '힐링나눔음악회'란 주제로 펼쳐진 이날 공연은 우리시 출신 강민석 지휘자의 연출로 이뤄졌으며, 요한 스트라우스와 하이든, 쇼팽 등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에 감성적인 음악해설을 곁들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롯시니 서곡 '세빌리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전북대 음악학과 백희영교수와 협연한 쇼팽의 '안단테스피아나토&대 폴로네이즈'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 놓았다.  이어진 무대는 우리시 출신인 강민석 지휘자의 손 끝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하모니에 본지 고문이자 '지평선팜합창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테너 박종원(우리한방병원·김제중앙병원장)의 ▲고향의 봄과 ▲청산에 살리라가 연주됐다.

  이 외에도 몰도바 국립 오케스트라는 우리에게 '넬라판타지아'로 유명한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트리치트라치폴카를 선보이며 1부 연주회를 마쳤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 폴카'로 막을 연 2부에서는 김제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이혜경의 목소리를 빌어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그리운 금강산이 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으며, 특히 테너 박종원과 소프라노 이혜경이 함께 호흡을 맞춘 ▲입술은 침묵하고는 관람객들로부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극복한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또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백희영 교수의 파워풀한 쇼팽 폴로네이즈와 서울대, 전북대에서 후진양성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지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섬세한 감성과 화려한 기교로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여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몰도바 오케스트라는 하이든 교향곡 제45번 '고별'을 끝으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청중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갈채 끝에 3곡의 앵코르로 보답하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이건식시장도 부인과 동행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공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역의 아마추어 성악가인 박종원 우리한방병원장이 과감한 협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음악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는 평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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