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월동 최정복씨가 위기의 축구 꿈나무를 위해 매달 30만원씩 후원을 약속했다.

교월동에 거주하는 축구 유망주 형제의 위기에 퇴직경찰공무원 출신 최정복씨가 후원자로 선뜻 나서 재기의 희망을 갖게 됐다.

  교월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태한)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1월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미숙씨로부터 관내 주민 ㄱ씨의 실직으로 정읍 소재의 중·고교에 재학중인 축구특기생 아들형제가 축구를 포기하려고 한다는 상황을 전해 듣고 방문상담을 실시한 후 사례회의를 통해 지원방법을 모색, 긴급의료비지원 신청과 후원자 연결 및 세대주 부부의 취업 연계를 하기로 했다.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큰 아들 ㄱ군은 학교축구팀에서 주장을 맡아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으며 실업팀 입단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도중 발목 골절을 당해 긴급수술과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나, 아버지는 일일노동을 하던 중 지붕에서 낙상하여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친 후 힘든 노동을 하지 못하고 허리를 다친 노모를 돌보고 있으며, 간병사로 일하던 어머니마저 최근 일자리를 잃어 수술비는 물론 밀린 기숙사비 등 1천여만원을 해결할 수 없어 자포자기 상태였다.

  ㄱ군 형제의 딱한 소식을 접한 최정복씨는 그동안 교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한 성금 200여만원을 ㄱ군에게 우선 지원해 주도록 하고 앞으로도 매달 30여만원의 후원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최정복씨는 소산마을 통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받은 통장수당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전액 기탁한 바 있으며, 사비를 들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최정복씨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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