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촛불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촛불추진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결정이 있던 지난 10일 터미널사거리에 모여 시민들과 함께 환희의 촛불을 들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자축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촛불추진위는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모이자! 승리하자! 박근혜 탄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범시민 6차 촛불문화제를 개최, 촛불문화제는 지난 1~5차까지의 촛불문화제와 같이 각계각층의 시민 및 단체가 참여해 각자의 염원이 담긴 초에 불을 붙여며 민주주의를 노래했고, 촛불추진위원들은 저마다 자발적으로 추위에 떠는 시민을 위해 어묵, 군고구마, 떡 등을 준비해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어지러운 시국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냈다.

  출연자들의 재능기부로 이어진 촛불한마당과 시민발언 시간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다가옴에 따라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내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촛불을 높게 들어 올리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관철 촛불추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촛물추진위원들은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탄핵결정이 발표되는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여 제7차 촛불문화제를 통해 즐거운 촛불문화제 혹은 분노의 촛불문화제를 개최겠다"고 약속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마침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결정이 있던 날 촛불추진위는 약속대로 같은 장소, 같은시간에 제7차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며 기쁨에 찬 풍악을 울렸다.  지난 6번의 행사로 도가 튼(?) 촛불추진위는 서로 말이 없어도 시민들을 위한 먹거리 및 행사준비를 일사천리로 준비,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축제분위기를 연출해 시민들로 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행사장에 조카들과 함께 방문했다던 배경호(34·요촌동)씨는 "타지에서 생활하다 직장때문에 김제로 터전을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번 행사부터 참가하게 됐다"고 밝히며, "이곳에서 제일 큰 축제인 지평선축제보다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에 흠뻑 매료됐다"고 전했다.

  촛불추진위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한곳에 모여 저마다 처음 1차 촛불문화제를 준비했을때 부터 탄핵이 인용되기 까지의 과정을 소회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모임을 갖고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회단체로 거듭나자는 결의를 다졌다.

6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초를 밝혔다.

양용숙 기자  yysyy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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