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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센터 예정지 바꿔야접근성 무시 행정편의주의 발상
후미진 장소 범죄노출우려 제기
시내권 교통 좋은곳으로 옮겨야

  다문화가정을 위한 시설인 '가족센터'(다함께 돌봄센터 포함) 신축이 다문화가정의 편리는 무시한 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추진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시는 '다문화가족센터'가 '건강가정·다문화가정센터'로 통합 추진됨에 따라 기능을 확대하고 지역중심의 보편적 가족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족센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가족센터를 신축해 아동·노인 등 가족 돌봄 지원 강화, 성별·세대간 소통 등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역 중심의 통합적 가족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건립 위치는 하동 366-84와 1필지(2854㎡)로 건축면적은 700㎡, 연면적 1155㎡(2층) 규모에 1층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다목적 가족 소통·교류공간(카페 등), 동아리방을 만들고, 2층에는 사무실, 언어교실, 교육실, 상담실, 다함께 돌봄센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부지매입비 2억원, 건축비 28억원, 용역비 2억원 등 총 32억원을 투입해 오는 7월까지 설계용역을 마치고, 8~9월에 착공해 2022년 11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라는 것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신축 장소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아해 하고 있다.

  신축 예정부지는 하동 노인복지타운 입구쪽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어렵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인근 버스승강장에서 내려서 어린이를 데리고 이곳까지 걷기에는 엄청 무리다.

  특히 외곽 후미진 곳이고 통행이 뜸해서 낯설은 다문화 부녀자들이 통행하기에는 범죄에 노출되기도 쉬운 곳이다.

  또 이곳은 하동 노인복지타운 내 게이트볼장과 노인대학, 노인전문요양원,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임대주택에 둘러쌓여 있는 곳으로 향후 노인복지타운의 확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타 시설이 신축이 접합하지 않은 곳이다.

  부지 또한 도로보다 낮아서 많은 토목공사비도 소요돼야 하는 등 가족센터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음에도 굳이 이곳을 선정한 배경이 의심스럽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 부지의 선정 배경에 대해 다문화가정의 편리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의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가족센터를 추진하는 부서가 시 여성가족과로 노인복지타운도 함께 관리감독하므로 출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특성상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려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우리시 전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인근에 위치해야 이용이 편리하다. 현 위치는 누가봐도 다문화가정의 접근성은 안중에도 없는 발상이다.

  시는 얼마전 우리시내권 중 가장 주차가 불편한 버스터미널과 국민은행 인근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설치를 검토한 바 있다. 버스터미널 건너편 우리정형외과 뒷편의 부지나, 국민은행옆 두일로얄아파트 앞쪽 부지를 매입해 활용한다면 접근성도 좋고,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장소다.

  또 중앙병원과 안전여객 사이 논을 매입해 가족센터를 신축한다면 모든 시내버스가 경유하기 때문에 이곳도 적합한 장소로 제시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실적 위주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보다는 시설물의 활성화와 이용객들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게 지극히 온당한 행정이다.

신축부지가 도로보다 낮아서 많은 토목공사비도 소요돼야 하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외곽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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