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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 불법쓰레기 투기 심각...행정력 뒷전

 

자유기고가 박은식

우리시 곳곳에 만연한 무단 쓰레기 투기 문제가 심각성을 넘어 불법과 상습 투기 양상을 넘나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 양심까지 함께 버려져 청정 김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이에 필자는 수 주간에 걸쳐 우리시를 비롯해 외곽 대로변을 둘러봤다.

  시내 곳곳엔 이미 쓰레기 더미로 넘쳐났고, 외곽 대로변 등은 오래전부터 온갖 잡다한 쓰레기로 뒤덥혀 행정의 사각지대를 방불케 했다. 또한 생활 쓰레기를 포함한 공장 폐기물까지 쏟아져 나와 방치돼 아수라장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였다. 쓰레기 일부는 도로변까지 쏟아져 내려 차량 통행에 불편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백산·성덕 지역은 건축업체가 버리고 간 폐기물이 쓰레기로 둔갑해 버려져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질녁마다 건설 현장 트럭에서 폐기물을 몰래 버리고 가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된다"고 한다. 

  특히 백산·성덕·죽산·광활·진봉면 도로변은 이미 상습 투기 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만연돼 있으나 이에 대한 행정의 관심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현지 주민과 시민들 생각이다. 결국 시가 묵인 내지는 방치하고 있다고 밖에는 달리 해석이 안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농촌사회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와 영농폐기물 처리 문제도 오래전부터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농도 지역 특성상 영농철이 지난 후 발생하는 농업 폐기물은 무게 또한 만만치 않아 고령의 농업인들 입장에선 오래전부터 처치 곤란으로 여겨져 왔다.

  이로 인해 농가는 마땅히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근 도로가에 투기 하거나 소각할 수 밖에 없는 게 농촌 현실이다.

  지난달 금산면 기룡마을 뒷산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농가 쓰레기 소각이 불씨의 원인이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금산면 소방대원들의 선제 대응으로 초기 진압에 성공해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농업인 관계자는 "농촌 어딜 가든 폐농기계와 비닐, 농약병 등이 들판에 버려져 환경 문제로 지적된 지 오래다. 행정은 대책조차 세우지 않은 채 단속과 벌금 고지서 남발로 시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불법투기로 산을 이룬 쓰레기 더미를 볼 때 마다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마을 단위마다 운영할 수 있게끔 소각로를 도입해 대안으로 삼자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우리시 관내는 악취와 공해, 불법 투기 등에 찌들어 그간 공들여 쌓아온 '청정 지평선 김제' 이미지는 서서히 고사 돼 감은 물론 정주 여건까지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게 시민들이 행정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 김제시 자원순환 집행계획 용역 추진, 친환경에너지 타운 중앙부처 건의 등 시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상습투기 지역에 ▲마을 환경지킴이 사업 시행 ▲미니 화단 및 펜스 설치 ▲감시 카메라 설치 ▲계도 안내 현수막 ▲불법 쓰레기 투기자 포상금 제도 등을 도입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관리 체계 부족으로 실효성은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 박두기 의원은 "우리시의 쓰레기 매립 및 소각을 위해 사용 중인 전주권 소각자원센터는 오는 2026년 쓰레기 반입 만료가 예정돼 있어 5년 후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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