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기준 우리시 전체인구는 8만18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5년 25만6194명으로 우리시 인구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대비 17만4308명, 68%가 줄어든 수치이다.

  우리시 19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은 ▲신풍동 1만2913명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검산동 1만2046명 ▲요촌동 1만843명 ▲교월동 6330명 순으로 기록됐다. 반면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은 ▲부량면 1290명 ▲광활면 1301명 ▲청하면1698명 순이다.

  최근 25년간 우리시 인구변화 추이를 집계한 통계를 살펴보면 ▲백구면이 3531명 감소한 3706명(51.2%)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인구가 감소했고 ▲교월동이 3511명 감소한 6330명(64.3%)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용지면은 3364명 감소한 3423명(50.4%)을 기록했다.

  우리시 거의 모든 읍면동 인구가 감소한데 비해 ▲검산동 만큼은 1815명 증가한 12046명(122.4%)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검산택지 개발로 인한 우리시 상권의 이동에 따른 증가세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약소하게나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1년사이 1천명 정도가 증가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일상회복지원금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일단은 고무적이다.

  우리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변화 추이도 눈여겨 볼 만하다. 25년전 우리시 전체인구는 12만163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6850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13.9%를 차지했다.

  이후 10년 전에는 우리시 전체인구 9만108명 대비 노인인구 2만4040명으로 26.7%로 급증했으며, 5년전에는 우리시 전체인구 8만3895명 대비 노인인구 2만5650명으로 30.6%기록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우리시 노령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전체인구 8만1455명 중 노인인구가 2만7495명을 차지하면서 33.8%를 기록, 25년 전 대비 우리시 전체인구수는 12만1636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8만1455명으로 33% 감소 대비 노인인구는 19.9% 증가했다.

  시는 인구증가를 위해 매년 엄청난 예산을 들여 인구유인책을 쓰고 있다. 수천만원을 들여 결혼축하금을 비롯해 출산장려금을 주는가 하면, 청년수당, 아동수당, 전입장려금도 모자라 심지어는 이사비용까지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시만의 특색있는 정책이 아닌 타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명목으로 시행하고 있어 자칫 시민들로 하여금 정책쇼핑으로 변질될 우려도 농후하다.

  남·녀 간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5세 전후로 나타남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감소 대비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출산률 감소와 결혼기피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축소도시'로 전환해 내실을 다지자는 의견부터 타지역과의 병합 등 크고 작은 대책들이 수면위로 떠오를 기미가 보였지만 이내 곧 잠잠해졌다.

  하지만 최근 또 다시 우리시가 자연소멸 되기 전 선제적으로 전주시 등 이웃 지자체와의 병합을 제의하면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자는 주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해 전 전주·익산·군산·부안 등 타도시와 우리시의 통합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녔고, 당시 시민들 상당수는 어차피 통합을 할 바에는 전주시와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새만금 관할권 문제를 도시 간 병합에 활용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민사회로부터 해결방안이 제시된 만큼 행정에서는 이에 걸맞는 응답이 요구된다.

  인구정책은 정성주호가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큰 파도임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출범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인기관리만 할 뿐 일상회복지원금 외 눈에 띄는 굵직한 성과가 없다'는 평을 얻고 있는 민선8기 정성주호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4월 기준 우리시 각 읍면동 인구수는 다음과 같다.

  ▲만경읍 2634명 ▲죽산면 2403명 ▲백산면 3005명 ▲용지면 3423명 ▲백구면 3706명 ▲부량면 1290명 ▲공덕면 2468명 ▲청하면 1698명 ▲성덕면 1720명 ▲진봉면 2511명 ▲금구면 4954명 ▲봉남면 2171명 ▲황산면 1908명 ▲금산면 4562명 ▲광활면 1301명 ▲요촌동 1만843명 ▲신풍동 1만2913명 ▲검산동 1만2046명 ▲교월동 6330명

김제시청 전경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