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청년 및 장애인 등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내걸고 보권선거를 통해 등원한 마선거구 김승일(더불어민주당)의원이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지는 시내 모처에서 김승일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의원으로서의 한계점과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본지와 김승일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인터뷰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김제시민의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Q. 먼저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데, 특별한 계기와 이유가 있는지?

  A. 세가지 측면에서 답변 드리겠다. 첫번째는 시의원으로서 2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점을 느꼈다. 시와 시민들의 발전과 행복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김제시 안에서 기초의원이 할 수 있는 한계점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중앙에서 목소리도 많이 내고 다양한 활동을 해야 김제, 크게는 중앙에서 지방에 대한 균형발전을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다.
  두번째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신념, 이념들이 과연 제대로 실현돼 시민 국민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세번째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학교도 다니고 원광대에서 로스쿨 공부를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특수성, 예를들면 장애인이라든지 청년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다양한 계층을 겪어 봤으니 더 많은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김승일 의원은 2년전 보궐선거를 통해 제8대 김제시의원에 당선된 후 제9대인 현재까지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간 시의원의 직무를 행함으로서 한계점이 있었나? 만약 있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기초의원은 총 3가지 권한이 있다. 첫번째는 예산의 심의·의결권, 두번째는 조례제정, 세번째는 민원청구이다.
  시민들을 만나면 항상 이야기하는건데, 민원은 가능하면 집행부에서 순서에 따라 해야한다. 시급성과 판단성은 차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몫이라 생각한다. 특정인물과의 개인적 친분에 의해 민원이 해결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또 집행부와 의회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시의 발전 시민행복증진을 해야 하는데 예산편성권이 없으니 이 점이 어려웠다.
  청년이나 장애인들의 목소리 또한 여전히 한 없이 약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대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중앙정부에서는 청년의 중요성과 소외계층 지원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다 보니 서서히 조금씩 사회가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지난 2년간의 김승일 의원의 행적을 살펴보면 청년과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의정활동이 눈에 띈다. 자의 반 타의 반 '청년정치'라는 김승일 의원만의 정치 아젠다가 비교적 긍정적인 평을 받기도 했는데, 앞으로 이 같은 행보를 국회에서도 이어나갈 예정인지? 또 청년정치 외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A. '청년...' 단순히 의원이 되고나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 학원을 오랫동안 운영하다 보니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이 지금 청년층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청년정치에 대한 사회적 갈증이 증폭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청년정책과 청년예산 비율이 높아지는 등 국회의원이 된다면 청년정치나 청년활동은 지금처럼 이어가면서 최근 고민을 두고 정책개발을 하려 노력하는 것은 장애인 관련이다. 
  한 예로 우리시의 경우 특수학교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학무모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교육청 및 시청의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또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시스템이 필요한데 우리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장애인들이 성인이 되면 50% 가량이 집에 있거나 관련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이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할지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Q.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특별히 소속되고 싶은 상임위가 있는가?

  A. 아직 준비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지만 보건복지부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다.

  Q. 비례대표로 당선이 된다면 우리시에 국회의원이 2명 생기게 되는 것인데, 우리시에 어떠한 이익이 있는가?

  A. 아직 당선된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열심히 노력은 해보겠다.
  만약에 당선이 돼 국회의원이 된다면 중앙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나 혹은 시민과 중앙정치 간 가교역할을 2배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헌정이후 정치적인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는 명칭과 집권 여부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거대 양당체제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정자들의 입맛에 맞게 정치이념을 지역으로 나눠 갈등을 조장했는데, 우리지역의 경우 소위 '묻지마 민주당'으로 불릴만큼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이를 감시하는 기초의회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제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인데, '확신하는 정의는 악의다'라는 말이 있다.
  이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맞을 수 있고 안 맞을 수 있는데, 예를들면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다', 혹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다' 이런말이 있는데 시민만 봤을때는 대립되는 당이 있어야 건실한 토론과 협의 등 상호 견재와 감시가 활발해져 다양한 의견의 반영 등을 통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시의 경우 예전에 비해 소통을 많이 하고는 있는데 당을 떠나 서로 비판과 감시, 견제를 통해 서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되는데 민주당이 거의 독점하다 보니 그 안에서 모든게 결정된다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최소 3개 이상의 거대정당이 있어야 서로 견재하고 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고 더욱 투명해지는 등 국가발전은 물론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Q. 우리시에 미치는 민주당의 독점적 영향력이 옳다고 보는지? 만약 다르게 생각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어떤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A. 우선 민주당이 독점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난 지방선거때 우리시에서 최대 득표를 한 분은 민주당이 아니다. 
  또 우리시민들은 강단이 있다. 예를 들면 몇 해 전 시민들이 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을 선택한 적이 있다. 민주당의 가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민주당이 잘못했을때 회초리를 드는 것도 시민들이라 생각한다.

  Q.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김제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

  A. 20대 때는 가족과 함께 살았고, 30대 때는 저와 함께했던 청년들을 위해 살았고, 40대에 접어든 지금은 김제시민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치인은 희망을 주는 직업이다고 생각한다. 저도 정치인이라 목소리를 내어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뜻과 의지만 있다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에 정말 운이 좋아서 비례대표가 될 수 있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고 싶다. 우리가 앞으로 발전하고 나아가야지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된다.
  시민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아 김승일이 국회의원이 되니까 우리가 조금라도 혜택을 보는구나. 정치인이 무턱대고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정치가 먼 발치에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정리·대담 = 남성훈기자 nam3055@naver.com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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