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에 서울의 'ㅊ부동산'의 정아무개 차장이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 매매를 성사시켜 준다는 것이다. "김제지역에 사업을 하러 내려가는 팀이 있는데, 마침 숙소가 필요한데 잘됐다"면서 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부동산 정보지에 광고를 실어야 한다"며 33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했다.
요즘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아는 주부 이씨는 "틀림없느냐"의 여러 차례 확인과 함께, 돈을 입금시켰고, 그 광고가 게재된 부동산정보지도 우편으로 받았다.
며칠이 지나자 정아무개 차장이 다시 전화를 해 "계약이 성사됐는데, 다른 사람이 관심 갖지 않게 '계약확인'광고를 실어야 한다"며 264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하면서 "계약이 완전 성사되면 들어간 광고비 300만원은 더 받아준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만한 돈이 어디있느냐 하자 "급히 옆집에서 빌려보라"며 친철히(?) 안내를 했다는 것.
이씨는 정차장에게 "300만원을 더 받아 준다니, 그 돈을 받으면 돌려 줄 테니, 대신 좀 차용해달라"하자 정차장은 "됐네, 이 사람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다시 며칠 후 주부 이씨는 또 다른 전화를 받았다. "여긴 서울의 'ㄱ부동산'인데, 매매를 꼭 성사시켜줄테니 48만원을 광고비로 보네세요"
이런 사기가 조금 단순하고 조급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성행하고 있다. 김제지역에도 수십건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비자피해센터의 한 상담사는 "그 같은 수법은 부동산정보지가 부동산업체를 가장하고, 돈을 받는 명목을 합법화하기 위해 광고비로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각자가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산동 예다음아파트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