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에 출입했던 이력이 있는 전 전라일보 주재기자 ㅇ씨(이하 ㅇ씨)가 최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ㅅ사무처장(이하 전북민언련·ㅅ처장)과 지방인터넷일간지 ㅈ기자(이하 ㅈ기자)를 명예훼손죄로 수사기관에 고소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영란법 위반으로 유죄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ㅇ씨가 지난 7월 전라일보 김제 주재기자로 근무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에 앞서 ㅇ씨는 전라일보 주재기자로 근무하기 전 인터넷뉴스매체에서 근무하면서 우리시를 수시로 찾은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ㅈ기자가 불특정 비위언론인의 김제시출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SNS상에 게재했고,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라 판단한 ㅇ씨는 ㅈ기자를 수사기관에 고소한 바 있다.

  이후 ㅇ씨의 우리시 출입이 줄어들면서 ㅇ씨를 둘러싼 루머가 잠시 잠잠해지나 싶더니 지난 7월 전라일보 김제 주재기자 자격으로 또 다시 우리시로 복귀하자 이번에는 전북시군공무원노조(이하 전북공노조)와 전북민언련에서 들고 일어났다.

  ㅇ씨가 우리시로 복귀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5일 전북공노조는 ㅇ씨의 기자활동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전라일보를 항의방문했다. 같은날 전북민언련도 '비위 언론인에게 지위 제공한 전라일보, 지역민과 독자의 냉소는 염두에 없나?'라는 성명을 발표, 전북민언련 소속 ㅅ처장은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올렸다.

  전북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후 비위 언론인 및 언론사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 중단과 더불어 광고 및 각종 협찬 등의 행위를 일체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민언련에서는 "특정 기사를 550만원 상당의 광고와 맞바꿨고, 이후 검찰 수사로 인해 19개 도내 기업에서 6천여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광고비 명목으로 받은 인물이 김제 주재기자로 임명됐다"면서. "비위언론인은 퇴출만이 답이다"고 알렸다.

  ㅇ씨는 전북공노조의 전라일보 항의방문이 있던 날 전라일보측에 사직의 의사를 표명했고 성명서의 내용이 전북민언련 ㅅ차장의 SNS에 게시되자 ㅈ기자는 이 글을 공유했으며, 이 같은 행위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 판단한 ㅇ씨는 ㅅ차장과 ㅈ기자를 명예훼손으로 수사기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ㅇ씨는 모 매체를 통해 단체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부분을 지적하며, "타 언론인도 처벌 이후 언론계에서 활동하는데 자신만 비판 받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방법원 판결문을 통해 알려진 ㅇ씨의 비위사실은 "ㅇ씨를 비롯한 언론인들이 공모해 은행 홍보팀장 등에게 악의적 기사를 반복적으로 보도할 것 같이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고, 언론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다수 사업체를 방문,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총 19차례에 걸쳐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인 합계 5960만원을 받았다"면서, "지역 언론인과 언론사의 공정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전북민언련 ㅅ처장과 ㅈ기자는 지난 24일 피고소인 자격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음으로서 추후 경찰의 사건송치 및 검찰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인물 중 한 사람인 ㅇ씨는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중 정성주후보 캠프에서 비공식적인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당시 정성주후보 캠프측에서 활동했던 복수의 인물의 증언도 있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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