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히는 신풍동에서 김제지역 지방선거 역사상 최초로 여성후보가 나서서 화제다.

신풍동에서 시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김순자씨(55).
김씨는 전북여성정치연대(대표 오정례)에서 추천한 8명중 한명이다.

최근 전북여성정치연대는 전주YWCA·전북여성정치발전연대·전북여성단체협의회 등의 3개단체가 발족한 <여성의 정치참여와 승리를 위한 여성유권자연대>를 통해 전북의 기초의회 선거에 여성후보 8명을 추천했다.

연대의 오정례 대표는 "여성의 정치참여는 대세다"면서 "우리 여성후보들은 기존의 구태를 탈피하여, 깨끗한 선거를 지향한다"고 지방선거를 임하는 자세를 전하면서 "아직은 조직과 돈이 판치는 선거판을 뒤집는 정치적 실험일 수 있지만 오는 5월13일,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여성정치의 힘을 보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신풍동에서 도전장을 내건 김순자씨는 "절대 선거법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을 하겠으며, 선거자금도 범위내에서 쓸 것"이라고 다짐하며 "이제, 김제시의회에 여성대표로 한사람쯤 입성해도 좋지 않겠느냐"면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김씨는 현재 김제탁구협회 회장과 봉사단체인 작은자매회 회장, 김제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남편 왕수산(58·김제신협 전 전무)씨와 함께 지난 20년동안 요촌성당 애령회원으로 신도들과 무의탁노인들의 시신을 염하는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여야 모두 공언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후보 발굴 등을 도외시하는 등 아직은 현실적으로 높은 문턱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해야할 문제와 함께 김제지역의 최초의 여성후보 김순자씨의 행보가 이번 지방선거의 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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