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김제시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가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던 금만농어촌연구소 이건식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장을 만난 것은 불출마 선언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선거에 중립에 서기보다는 누군가를 도울 뜻'을 내 비쳤었고, 이를 반증하듯 최근들어 이길동 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의 시장선거캠프에 가담하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년간 그를 추종했던 정치적 또는 인간적 동반자들이 선거와 맞물려 이건식 이사장과 뜻을 달리하면서 그의 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회의원에 뜻을 뒀던 이 이사장이 시장후보의 참모를 맡는다는 신분격하(?)와 조직의 내분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그가 입게되는 정치적 타격은 실로 크다 하겠다.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이길동후보의 캠프에서 직을 맡고 있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 밝혀달라.

전혀 사실무근이다. 국회의원 3번 출마한 사람이 하위직인 시장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격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길동씨를 돕지 않는다는 말인가?

현 시장의 3선은 막아야 한다. 11년간 한사람이 시장을 맡는 다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관선때는 길어야 3년이었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시장을 제외한 후보 중 경쟁력 면에서 이길동씨가 무난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직을 맡지는 않지만 이길동씨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일부가 곽시장 캠프로 갔다는데

김원중 전 시의원이 곽시장을 돕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를 따라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개인의 선택과 의사를 존중하고 싶다. 잠시 뜻을 달리 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관계까지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특히 김원중씨를 경제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일부에서는 이길동씨를 돕는 배경으로 금전수수설까지 돌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국회의원 하겠다는 사람이 작은 것을 탐하겠는가?

김제의 장래를 위해 장기집권은 막아야 한다는 소신이 확실하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하게 뒤로 물러서기보다 입장을 떳떳하게 밝히고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시장 입지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나마 이길동 후보가 대안으로 여겨질 뿐이다. 결코 김제시민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임을 믿어달라.

-이 같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이 이사장의 향후 입지를 좁히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여론도 있는데

앞서 말했지만 김제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신념이 우선이다. 시민들께서도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년간 정치 일선에서 김제를 사랑해 왔다. 지역정서와 다른 당에 있다보니 입지를 펴기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2년 후 시민들께서 봉사 할 기회를 꼭 주시리라 믿는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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