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너른 들판을 패기 넘치는 학생들이 찾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생들 400여명이 5월 23일부터 26까지 3박4일간 공덕면, 금산면, 백구면, 만경읍과 신풍동 지역에서 농활을 수행했다.

평상시엔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든 농촌이지만 이때만큼은 들녘 곳곳에서 젊은이들과 손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김제농민회, 김제여성농민회와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농활은 "우리 농업 지키는 2002 봄농활"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학생들은 마을별로 20여명씩 들어가 바쁜 농촌 일손을 거들어주는 것은 물론 '쌀 수입 개방 반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도 했다.

농활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이 지난 80년대 말부터 함께 했던 "농민-학생 연대활동"의 줄임말로 대학생들이 농촌에서 일정기간 머물며 근로활동도 하고, 농업문제에 대해 선전도 하며 농민과 학생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 김제 지역에서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대학생 종교동아리 연합회와 전주대학교 학생들이 첫 농활을 수행하였으며 92년부터 97년까지 5년이라는 기간동안 서울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농활을 수행한바 있다.

2000년에는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농활을 수행하였으며 청년 학생 특유의 활기참으로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등 농민들은 농활 기간이나마 우리 농업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일년에 네 번 김제를 찾을 외국어대학교 학생들에게 김제 시민 모두가 따뜻한 격려와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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