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광활면 은파리 선광마을 주민들은 때아닌 농업용수 부족으로 필요한 논 물 공급이 제때 되지 않아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작년 농업기반공사(동진지부)에서 시행한 논 용 배수로 공사에 선광마을 주민들은 공사완료 후 농업용수 높낮이 관계로 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수 차례 지적하였으나 설계 상으로만 공사를 강행한 결과 논에 정상적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아 선광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 금강 물 공급사업은 이웃 진봉면 주변은 위치선정과 농수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광활면 지역은 농사에 필요한 수위의 수로선 확보를 외면한 채 거창한 금강물 공급사업이 광활면 농가들에게는 그림에 떡이 되고 있는 실정 이여서 물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여론이다.

선광마을 주민인 양병준(77세)씨는 물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제 선광근방 일대는 "배렸어, 공사 전에는 물 걱정이 없었는디 공사를 한 다음부턴 물을 댈 수가 없응게 참 기가 막힌 일이여" 하고 한탄했고, 이웃 논의 정진성(43세)씨 또한 공사할 때 여러 번 문제점을 건의했음에도 결과가 뻔한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보자는 안일한 자세가 문제라고 한마디 거든다.

물 공급 문제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고 시설공사에 주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참고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업자나 감독관청인 농업기반공사(동진지부)관계자의 모두의 무책임의 결과를 보는 듯 해서 보다 근본적인 시설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곳 광활면은 물 공급수계로는 맨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매년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임에도 수교에서 남포구간은 대수로 지선 간선에 걸쳐 유지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수로에 수초가 가득한 상황인데도 제거되지 않고 통수를 하는 바람에 선광마을 농가들에게는 문제의 심각성이 더한 실정으로 이처럼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 걱정을 관계기관에서는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농민의 아픈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려는 자세가 아쉽다.

이동준 시민기자 ldj94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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