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주 공사의 대부분이 선거를 앞두고 집중됨에 따라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민원도 잦아지고 있다.

그 예로 김아무개씨는 성산뒷편 사거리에서 시청방향으로 신호를 받고 직진하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인도를 파내고 자전거도로 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차량유도요원의 안내도 없이 경계석을 실은 지게차가 불쑥 튀어나온 것.

김씨는 "지게차를 피하려다 하마트면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낼 뻔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시청과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주민의 안전을 무시한 공사가 진행된다면 다른 곳은 오죽하겠느냐"고 한탄하기도.

그런가 하면 지난 23일에는 어머니를 만나러 월촌 신덕동 신기마을을 찾았던 박아무개씨(주부·요촌동)는 좁은 길을 한참 운전하고 들어갔다가 상수도관 매립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후진해서 나오느라 애를 먹었다.

박씨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하면 입구부터 막아놓고 못들어가게 해야 당연한데도, 항의를 했더니 현장 인부가 '사장에게 말하라'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시민을 무시한 편위위주의 공사행태를 비난했다.

선거가 불과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고 있다.

공사를 발주하는 관이나 이를 감시해야 하는 의원들이나 모두 시민이 뽑는다. 철저한 감독과 관리로 진정 시민을 위한 공사가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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