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곽인희 후보와 무속속의 이길동 후보, 황호방 후보 등 3명의 후보자가 참석하여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상진 교수(벽성대·법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곽인희 후보는 "일관성 있고 연속성 있게 김제시정을 운영하여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간 씨 뿌리고 가꾸어온 시정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길동 후보는 "시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서는 김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 출마의 변을 말했다.
황호방 후보는 "현재의 김제는 오랜 동안 인구 유출에 따른 경제력 약화와 잘못된 정책으로 일관해 온 무책임한 시정으로 인하여 꺼져 가는 불씨와 같다"며 자신이 바꿀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심상가의 공동화에 대한 이경찬 교수(원광대·도시공학)의 질문에 곽후보는 "20년 동안 정체되어있던 곳에 거주하는 분들의 동의를 얻어 재개발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후보는 "도로망을 정비하여 균형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한 반면 황후보는 "중점적으로 상가살리기와 인구유입정책에 치중을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농업분야의 박흥식(전농 사무총장)씨의 질문에 곽후보는 "8개 RPC가 손해를 본 23억을 우리시가 부담하도록 약속하고 현재 이행 중에 있다"며 RPC문제를 밝혔고, 이후보는 "경쟁력있는 쌀을 개발하지 않으면 2004년에 다가오는 WTO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며 무공해 쌀 등 고품질 쌀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 했다. 황후보는 "쌀값 보장에 대한 안정자금을 편성하겠고, 파종을 수중직파식으로 유도하는 등 생산비를 낮춰가겠다"고 밝히고 "쌀의 경쟁력은 생산비를 낮추는 것만이 우리농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분야의 김수돈씨(자유기고가)의 판공비의 집행과 사용내용에 대해서 투명성확보 방안에 대한 개별질문에서 곽후보는 "앞으로 시민들이 요구하면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의원발의가 아닌 김제시발의로서 조례를 제정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후보는 '시의원 재량사업비의 과감한 폐지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 "의원재량사업비는 폐지시키겠다"고 밝혔고, 이후보는 각종 위원회의 여성들이 실질적 30% 이상 참여할수 있는 방안과 보장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성회관을 다시 건립하여 여성들이 골고루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질문의 뜻과는 다소 동떨어진 답변을 했다.
교육 문화등의 한희순(김제주부교실)회장의 교육현안에 대한 질문에 곽후보는 "지역고등학교를 명문화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인재육성 장학금을 12억을 20억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고, 이후보는 "김제발전교육협의회를 구성해서 학부형, 시장, 교육장까지 하나되어 가장 어려운 교육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고민할 것"고 밝혔고, 황후보는 "민간이 참여하는 장학재단과 장학숙, 김제시 직영 독서실을 만들어 공부할 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준비된 질문지를 뽑아 후보가 직접 말하고 답변하는 '깜짝질문'순서에서 "김제시군에 있었던 극장수와 이름을 말하라"라는 질문에 곽후보는 "제일극장과 대중극장...2개로 안다고 답했고, 청중들이 4개로 지적하자 "홈런다방 자리의 김제극장..."을 생각해 냈다. 만경에 하나 더 있었다고 지적하자 "만경극장...내가 거길 갔었는데..."라는 답변을 했다. 이어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얼마냐"라는 질문에 황후보는 정확히 "내가 버스를 자주 타기 때문에 안다"며 "700원이 맞죠?"라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또 "WTO를 원어로 말하라"는 질문에 이후보는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한 듯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는 방청객 질문과 후보자 상호간의 토론등 2시간 예정을 30분이나 초과하면서 열띤 공방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케이블 전북방송에서 다음날 3회에 걸쳐 녹화 중계되어 많은 유권자가 관심깊게 지켜보아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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